# 1. 부정적인 이야기부터 해보겠습니다.

EU에서 2035년까지 내연차 출고 중단에서 10%의 내연차는 가능한 것으로 정책을 바꾼 것은,

사실 별 큰 의미는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현재 캐즘이란 표현과 달리 EU 전기차 시장은 계속 성장하여 25%의 점유율을 달성했고,

차후 곧 다가올 30%가 넘어가는 순간부터는 비가역적 상황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심리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산업이 실적으로 보여주는 것을 두어 차례 반복하지 않는 이상,

악재에 대한 내성이 아직은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니 말입니다.

바꿔 말하면 LG엔솔, 에코프로 등의 실적이 연속성을 갖고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속 성장을 보여주게 된다면,

악재에 대한 내성은 강화 되고, 정책 변경 중 의미 없는 부분에 대한 시장 반응은 날카롭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무엇이 부정적이냐면,

실적 외에도 주가를 볼 때 시장의 관심이 어디에 더 쏠리는가 여부입니다.

배터리는 불과 수년 전만 해도 첨단을 달리는 미래 먹거리의 상징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중국에 밀려 세계 시장 파이가 줄어드는 것에 이어

근래에는 한국의 대표 수출 품목으로 눈길을 받는 섹터가 바뀌었고,

성장성을 말할 때 나오는 섹터 역시 바뀌었습니다.

대표 수출 품목은 전통의 강자 반도체가 향후 몇 년을 더 강세를 띌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눈길을 받는 성장 섹터로는 로봇을 아우르는 피지컬AI가 글로벌 메가 트랜드가 되고 있고,

바이오는 선방하며, 스페이스X 상장 발 우주 항공이 뜨고 있습니다.

이렇게 극복 해야 할 과제와 시장의 관심이 분산 되는 상황에서는,

빠르고 강한 회복은 조금 더 어려운 과제가 되었습니다.

안 된다는 것이 아니라 시장 대비 상대적인 강세 섹터가 되기에 부정적인 요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2. 긍정적인 이야기.

1에서 다 말하지 못한 것들이 있습니다.

배터리 산업은 공급단부터 최종 제품 출하까지 반도체만큼은 아니지만,

그 어떤 섹터보다 복잡한 구조를 갖습니다.

업황이 좋다면 이 모두에 골고루 수혜가 갈 것이지만,

근래에는 먼저 치고 올라 오는 곳들이 있을 뿐,

ETF로 투자 하시는 분들이 많은 지금,

이렇게 섹터 내 종목 마다의 좋고 나쁨이 아직 갈리고 있는 상황에선,

주가 움직임을 더디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종종 ESS 시장을 과도하게 내려치는 경우가 보입니다.

미국 기업들이 직접 생산에 도전하지만, 그게 마냥 쉽지 않을 것임은 자명합니다.

즉, 일부 기업들은 성공적일 것이고, 일부는 헤맬 것이며,

그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인데,

기존 ESS 시장이 EV 대비 1/10 이하였다면, 향 후 20% 이상으로 성장이 예상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20%의 절반 이상을 국내 기업들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약 60% 정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배터리 3사의 북미 매출의 절반 가까이가

향 후 ESS에서 나올 수 있다는 얘깁니다.

지난 분기 LG엔솔의 실적이 상당히 괜찮았지만,

그 정도로 성장의 벨류를 받기는 요원한 것도 사실이므로,

계속 된 검증을 필요로 합니다.

즉 실적 확인 물리적 과정과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이미 2년 전, 배터리는 한 차례 큰 폭풍을 거쳤기에,

시장의 눈초리는 날카로워졌습니다.

검증의 과정을 거친다는 얘기는 반대로 말하면

회복 구간의 두 번째 세 번째 사이 재검증 구간에서

나름 기대 해 볼 만한 수익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항상 주가의 가장 큰 반영은 좋지 않은 구간을 넘어서 좋아 지는 상황 때와

이어서 그것이 재차 확인 되는 때에 이뤄지니까요.

# 개인적 대응과 소견.

2차전지의 비중을 추가로 줄였습니다.

상승 후 지지 받아야 할 자리를 지지 할 타이밍에 나온 악재는,

향후 좋은 흐름이 예상 되는 경우 반짝 악재 반영 후 바로 회복이 되는 편인데,

그런 힘이 부족하고, 가능성을 엿 볼 수 있는 수급 또한 그렇지 못하므로,

기존 비중의 절반을 떼어 포트 이동을 했고,

나름 성공적입니다.

결론입니다.

2차전지는 올 한 해 헤맸던 만큼,

내년 한 해는 나름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냥 좋을 수 없다는 얘기고, 다른 섹터 대비 상대 수익율 또한 그러할 것 같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경우라면, 현 시점에선 굳이 매매를 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다만, 신규라면 더 매력 있는 섹터로 포트를 구성하는 것이 나아 보입니다.

2차전지, 긍정과 부정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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